경제 이야기 / / 2024. 1. 9. 00:54

위기 넘긴 태영건설 워크아웃 근황(feat.채권단 설명회) - 주요 내용 정리, 채권단 설명회 반응? 워크아웃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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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현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로 1월 8일인 오늘, 태영그룹이 890억을 태영건설에 납입하면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무산위기를 넘겼는데요.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워크아웃 무산위기까지 왔었는데 다행히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에 청신호가 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주요 사건 시간순 정리


 

2023년 12월 13일 : 태영 건설 주가 하락

시장에서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카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주가가 6% 넘게 떨어졌었죠. 건설사 부도 위기설이 돌고 현금이 없어서 어음으로 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태영건설의 상황에 투자자들이 다들 의심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태영건설은 단지 경기가 안 좋아서 외부담보대출로 지급한 거라고 의심을 일축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직장인 어플 블라인드에 '1군 건설바 부도 엠바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이때 태영건설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작 얘기가 나온 건 지역 건설업체 해광건설의 부도였습니다.

 

 

2023년 12월 21일  : 태영건설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하지만 한국기업평가가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되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게 됩니다.

 

 

2023년 12월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그러나 태영건설은 결국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됩니다. 3조대 규모의 PF대출, 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갚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죠.

 

태영건설은 28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서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하려고 했지만 전날 언론보도로 워크아웃설이 퍼지자 결국 28일 오전으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영건설은 국내건설업계 시고능력 순위 16위로 1군 건설사에 속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건설업체들의 연쇄 부도 등 파장이 예고되었스빈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개발 사업 PF 우발 채무에 기인한 유동성 위기를 그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라고 밝혔죠.

 

 

2023년 12월 29일 :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개최

12월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및 금융 분야 최고 수장들이 모여 하는 정책 협의체 회의에서 태영건설이 논의됩니다. 

*참석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복현 금감원장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김주현 금융위원장 / 박춘섭 경제주석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자오간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요.
 
시장안정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되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설사 지원 조치가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태영건설 사태의 파장이 커질 경우 ‘85조원+α’가 될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죠.

 

태영건설 지주회사는 TY홀딩스. TY홀딩스는 에코비트 등 알짜 계열사를 팔겠다고 하긴 했지만, SBS는 팔지 않는다고 해서, 태영건설이 어떻게 될지 주목하게 됩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


태영건설의 금융 채권기관들은 다가오는 1월 11일에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개최하여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워크아웃이 개시 되면 위 그림과 같은 절차를 밝게 되는데요.

 

이때 채권권액 기준으로 채권자 3/4 이상이 동의해야 채권단 등 공동 관리 및 빚 상환 유예가 적용되고 이것이 곧 워크아웃이 시작되는 시점을 말합니다. 만약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태영건설은 기업회생절차, 흔히 말하는 법정관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엇이 다를까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과거 건설사 구조조정과는 차이가 있스빈다. 워크아웃 근거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2016년에 개정되면서 적용 대상이 확대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기존에는 적용 대상이 '금융기관'이었으나 개정을 거치면서 '모든 금융 채권자'로 확대되어 워크아웃 요건을 만족하기 더욱 어려워진 것이죠.

 

부정적이었던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 반응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가 1월 3일 처음으로 열렸는데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이번에 중요했던건 바로 '자구노력안' 이었는데요. 속이 빈 자구안 때문에 채권단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이 눈물로 호소했지만 워크아웃의 핵심을 쥔 KDB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그 이유는 산은이 주채권은행 입장에서 태영그룹의 자구 계획이 워크아웃을 진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산업은행은 자구안이 부족하다고 성토하며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요청하고 있지만, TY홀딩스는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 산은은 11일까지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카드를 내밀어, 태영그룹에 대한 강한 압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세영 회장이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의 재기 가능성을 강조하며 채권단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사재 출연을 포함한 추가 자구안은 제시하지 않아 반응이 좋지 않은데요. 산은은 워크아웃을 개시한다고 해도, 워크아웃 이후의 3~4개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 태영그룹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까지 제시했습니다.

 

태영그룹 890억 태영건설에 납입, 워크아웃 청신호?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1월 8일 태영그룹이 최근 계열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성공적으로 완납하면서 워크아웃 청신호가 켜졌스빈다. 채권단과의 합의한 기존 자구안도 모두 이행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과 같은 추가 자구안에 대한 확정이 9일에 이루어질 전망이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에 대한 청신호가 보이는 상황입니다.

 

1월 8일, 태영그룹은 TY홀딩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한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채권단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태영건설에 직접적인 지원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래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 중 890억원을 TY홀딩스의 채무 상환에 사용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지주사와 자회사 SBS를 지키려는 의도로 태영건설에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추가적인 소식이 들어온다면 또 정리해볼게요.

 

경제가 좀 좋아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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