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 / 2024. 1. 14. 13:58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한국은 언제쯤? - 현물 비트코인 ETF 작출범부터 향후 전망 등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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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 미국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ETF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지 정리해봤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한국은 언제쯤? - 비트코인 ETF 작동 방식부터 향후 전망 등 총 정리

 

'현물' 비트코인ETF는 투자자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를 말합니다. 즉, '현물'이라는 게 비트코인 가격에 매인 파생상품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비트코인 ETF는 몇년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정확히 무엇이 다른지 조금 더 짚어볼게요.

 

2021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적하는 파생상품 중 하나인 비트코인 선물을 보유하는 ETF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현물 비트코인 시장이 조작에 취약하다는 것을 근거로 들어 SEC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는 않았는데요. 

📌 SEC는 무엇인가요?
미국의 증시를 감시 및 감독하기 위해 설립된 수사기관. 미국 대통령 직속의 독립 관청으로서 준사법적 권한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비논리적이라는 비판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 8월 SEC에 현물 비트코인ETF 허용을 압박하는 법원 판결에서 승소하면서 해당 기관을 고소하기도 했었죠.

 

 

위 표를 보시면 기존에 있던 선물 형태의 비트코인 ETF와 이번에 새로 승인이 난 현물 비트코인 ETF사이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운용방식부터 달라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죠!

 

암호화폐 세계의 역사적 순간,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규제 당국이 그동안 신청되었던 11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습니다. 이제 일반 투자자들도 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할 필요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에 따라 목요일은 엄청난 거래가 일어났었는데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23억 달러 상당의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ETF 역사상 최대의 첫날 거래 금액을 찍었습니다. 그레이스케일 상품은 2013년부터 신탁 구조로 존재하면서 거의 270억 달러 자산 규모로 출발했습니다.

📌 손바뀜이란
일정기간 거래를 통해 주주가 바뀐 상황.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등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용어는 '상장주식 회전율'. 일정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식의 주인이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의미.

 

그레이스케일 케이스 외에 기존 펀드에서 전환되지 않은 신규 ETF들도 기록적인 거래량을 찍었습니다. 블랙룩의 IBIT(iShares Bitcoin Trust)는 10억 달러 상당의 거래 금액을 기록했고, 역대 5번째로 첫날 거래 금액을 기록한 ETF가 되었습니다.

 

수요일 새롭게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TF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와 접근성, 수수료 전쟁


 

ETF는 궁국적으로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렸습니다. 뱅가드 그룹 계열의 증권사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제공하지 않을텐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메릴에지도 여전히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지 말지 평가하고 있는 상황.

 

다만 다른 플랫폼들은 시류에 편승하기를 원하는데요. 로빈후드 마켓의 CEO 블라드 테네프는 수요일에 X(전 : 트위터)에 "가능한 한 빨리" 이들 펀드의 거래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주요 유통 플랫폼들이 언제 비트코인 현물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원래 ETF 경기장에서는 수수료 전쟁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승인 전부터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전쟁이 일어났는데요. 대표적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전까지 수수료를 낮췄던 블랙록, Ark 인베스트컨트 매니지먼트, 인베스코 등이 있습니다.

 

 

모든 상품이 같은 날 출시되자 결국 이게 수수료 경쟁을 불붙였는데요. 위 화면을 보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몇몇 회사들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시하면서 처음 6개월 혹은 12개월 동안 무료 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목요일 거래가 시작됐을 때 거의 모든 ETF 수수료는 0.2% ~ 0.49%사이였다고 합니다.

 

- BITB(Bitwise Bitcoin EF) : 첫  6개월 동안 또는 펀드가 특정 자산 임계치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 면제 예쩡, 이후에도 0.20%으로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상품 중하나. 

 

- BTCO : 최초 6개월 수수료 면제 후 0.39%

 

- GTBC : 1.5%

 

현물 비트코인 ETF의 해킹 위험성은?


 

원래 해커가 비트코인을 훔쳐갈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모든 신규 비트코인 ETF가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작은 글씨로 보안 침해를 잠재적 위험으로 명시되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특히나 SEC의 X(전 : 트위터) 계정 해킹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기 행각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비트코인 ETF는 자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제3자 수탁기관에 의존하게 되는데요, 이는 ETF업계의 표준 관행입니다. 예를 들어 금 ETF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실물 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가 있는 은행과 제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현물 비트코인 ETF은 코인베이스를 수탁기관으로 선택했습니다. 즉, 이런 펀드 중 하나가 비트코인을 취득하게 되면 코인베이스의 특별 계좌에 보관되는 셈이죠. 이러한 수탁 기관은 보통 암호화폐 자산의 키를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오프라인 위치인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뒤늦게 비트코인 ETF 거래 불법 발표


 

하지만 이런 추세와 달리 국내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국내 투자자의 거래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외 국가에서 이미 상장돼 국내 증권사를 통해 수년간 거래를 해왔었는데, SEC 승인 이후에야 갑자기 금융당국이 판단을 내놓으면서 신규 매수가 중단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죠.

 

키움증권 누리집

 

12일 금융투자 업계 소식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캐나다와 독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새로운 매수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날 오후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중개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을 위배할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이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률 적합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급히 '거래 중단'을 공지한 상태입니다. 이 소식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사항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11개의 첫날 거래 규모는 46억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로 집계됐었지만, 국내에서는 상품 거래가 막히면서 12일 관련 주식의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의 주가는 미국의 상장 승인 소식이 들려온 11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날에는 각각 14.89%, 9.10% 큰 폭으로 내리기까지 했는데요.

 

업계에서는 기존에 상품이 있었고 미국의 승인조차 하루아침에 갑자기 나온 결정이 아닌데도 금융당국이 뒤늦게 ‘법 해석이 필요하다’며 금지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ㅎㅎ

 

당분간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ETF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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